“지도 전쟁”…구글에 지도 데이터 반출 ‘불허에 무게’_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지도 전쟁”…구글에 지도 데이터 반출 ‘불허에 무게’_농장 게임에서 누가 이겼는지_krvip

<앵커 멘트>

'포켓몬 고' 게임을 놓고 논란이 가열된 우리나라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한국인 엔지니어를 급파해 여러 논란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입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글은 국내 지도 데이터 반출을 위해 본사 직원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번에 반출을 요청한 데이터에는 안보 시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권범준(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 : "저희가 반출을 신청한 지도 자체는 보안성에 문제가 없는 게 확인된 지도입니다."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한국에 데이터 센터를 두지 않는다는 것도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권범준(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 : "전 세계 15군데만 데이터 센터가 있어요. 8개국에. 나머지 나라들에 대해서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데이터 센터를 안 지었다는 건지."

구글에 한국 지도 반출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여론은 반대 입장이 비교적 높은 가운데, 국내 업계는 강도 높게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인현(한국공간정보통신) : "주는 건 쉽게 줄 수 있는데, 나중에 돈내고 사야됩니다. 기업들은 돈 내고 쓰고 있다."

IT 혁신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네이버와 구글이 감정 섞인 공방까지 벌였습니다.

<인터뷰> 윤영찬(네이버 부사장) : "국내 산업계 성장 못할 것이고 지도 신산업은 몰락할 것.."

<인터뷰> 권범준(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 : "피해자 코스프레 아닌가? 국내 소비자들이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국방부와 국토부 등 관련 부처는 오는 12일, 지도 반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허락하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